컴퓨터 공학의 역사는 1843년부터 다시 이어지게 됩니다. 1843년, 애널리틱 엔진에 대한 프랑스 매거진의 발표가 이어진 이후, 1815년 영국 출생의 에이다 러브레이스 (Ada Lovelace)는 그녀가 직접 작성한 수많은 노트 중에서 베르누이 방정식 (Bernoulli)을 계산하는 알고리즘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는 훗날 컴퓨터를 실행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되어진 최초의 공개된 컴퓨터의 알고리즘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이를 계기로 훗날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1885년 독일 출신의 허먼 홀러리스 (Herman Hollerit)는 타블라터를 발명하게 됩니다. 타블라터는 통계 정보를 정확히 처리하기 위해 자카르 직조기라고 불리는 섬유 직조기에서 힌트를 얻어 천공계산기를 발명하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성장을 이어오던 허먼 홀러리스의 회사는 훗날 IBM의 전신이 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IBM은 온갖 종류의 컴퓨터 하드웨어 장비를 개발하기 시작하였고 공학용 계산기 사업에도 뛰어들게 되어 컴퓨터에 사용되는 하드웨어 카드와 중앙 컴퓨터 장치를 비롯한 배비지의 해석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을 연상 가능하도록 하는 계산기는 당시의 기술로는 실로 어마어마한 물리적 크기의 컴퓨터로 구현될 수 밖에 없었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하버드 마크 1 (Harvard Mark 1) 입니다. 하버드 마크1은 1944년 미국의 유명 수학자인 에이컨 (H.H Aiken)과 IBM사가 공동 개발하여 제작하게 된 세계 최초의 전자동 계산기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자동 순서적 제어 계산장치 (ASCC : Automatic Sequence Control Calculator)이라고 합니다.

 

1940년대에 들어서면서 Atanasoff-Berry 컴퓨터와 애니악 (ENIAC)와 같은 새롭고 더 강력한 자동식 계산기가 개발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부터 컴퓨터라는 용어는 인류가 여지껏 알고 있었던 거대 연산장치가 아닌 보다 더 간편하고 막강한 성능을 자랑하는 계산장치를 가르키게 됩니다. 이 시기의 컴퓨터는 순전히 수학적인 계산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게 되면서, 컴퓨터 공학의 분야는 일반적인 수학적 계산을 공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확대되어 지게 되었습니다. 1945년, IBM은 뉴욕의 콜롬비아 대학에 왓슨 과학 컴퓨터 연구소 (Thomas J. Watson Research Center)를 설립하게 됩니다. 왓슨 과학 컴퓨터 연구소라고 불리는 미국 맨해튼 웨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재단 법인의 클럽 하우스는 순수한 의도로 컴퓨터 과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IBM최초의 컴퓨터 공학 연구소로 현재까지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는 현대에 이르러 전 세계에서 연구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IBM연구부서의 전신과 같은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꾸준한 기술의 발전과 인류의 도전으로 인하여 컴퓨터 공학은 1950년대에 이르러 하나의 학문으로서 그 분야와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됩니다. 특히 IBM과 대학 연구소와의 긴밀한 관계는 새로운 과학 분야의 출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 시기에 세계 최초의 컴퓨터 과학 학위 프로그램인 컴퓨터 사이언스의 케임브리지 디플로마가 시작되게 되는데, 이는 1953년 캠브리지 대학 컴퓨터 연구소에서 부터 시작되게 됩니다. 이후, 미국 최초의 컴퓨터 공학과는 1962년 미국의 퍼듀 대학에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컴퓨터 공학은 실용적인 컴퓨터들의 연구 개발로 인하여 많은 컴퓨터 응용 분야들의 기술적 발전을 이루어 내게 되었고 연구자들에 의해 개별적 연구 분야로서 지속적인 기술적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전 포스팅에 이어 컴퓨터 공학의 역사와 기원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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